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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빅데이터 플랫폼’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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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5 05:00:18   폰트크기 변경      
산업부ㆍ엔협ㆍ생기원, 지난 2021년 본격 추진…성과와 과제는

엔지니어링 빅데이터 플랫폼 개요. /자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엔지니어링산업의 고부가가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이 지난 2021년 3개년 계획으로 본격 닻을 올린 뒤 올해를 끝으로 일단락된다.

그간 산업 디지털화 기반 조성을 목표로 생애주기별 데이터 수집 및 체계화, BIM(건설정보모델링) 라이브러리 및 클라우드 내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제공 등 고도화 작업을 지속한 가운데, 산업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려면 발주기관이 관련 데이터 개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엔지니어링협회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은 최근 관련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빅데이터 플랫폼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플랫폼 구축 현황 및 서비스 등에 대해 안내했다.

엔지니어링 빅데이터 플랫폼은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빅데이터를 구축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사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기업과 공공부문에 산재된 양질의 데이터를 모아 제공함으로써 엔지니어링 기업의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오류의 최소화,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21년 협회와 생기원 등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관련 협약을 통해 3년 간 약 2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협회는 내부 산업혁신팀을 신설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후 엔지니어링 레퍼런스 데이터 수집과 3D 설계를 위한 라이브러리 구축 등을 위한 도로 분야 기본ㆍ실시설계 가상 프로젝트를 발주, 성과품 데이터 확보 및 AI(인공지능) 학습 기반을 닦았다.

지난해 6월에는 사업 착수 1년째를 기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오픈했고, 산업 데이터 조사ㆍ활용 연구를 통해 수요자가 다양한 데이터를 원하는 목적에 따라 관리ㆍ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과 기술인, 프로젝트 정보 등의 데이터 연관성 분석 작업에 나섰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지난 1일 엔지니어링 기업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빅데이터 플랫폼’ 관련 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마지막 해인 올 들어서는 협회 품셈관리센터의 엔지니어링 대가산정 시스템 통합을 추진한 끝에 보안ㆍ관리 등 기술적 문제를 감안해 링크 형태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정했다.

지난 6월에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리뉴얼 오픈했다. 신규 서비스 추가 및 기존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지난 1년 간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 안정화를 도모했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 BIM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 베이시스소프트, 상상진화 등 3개사와 설계 효율화 도구 개발 및 활용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IM 설계 지원 툴인 써드파티(3rd Party)와 애드인(Add-in) 관련 현황 조사 및 개발 등이 주요 골자다.

협회 관계자는 “설계 효율화 관련 수요자 피드백을 고려해 ‘BIM 커뮤니티(가칭)’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써드파티와 애드인 등을 개발하거나 시중에 있는 것들을 모아 커뮤니티에 올려 같이 쓰고, 비즈니스 차원에서 판매자나 소유권자를 연결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최근 국내 대표 BIM 소프트웨어 기업 3곳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엔지니어링 빅데이터 플랫폼 관련 논의를 벌였다. /사진=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에 대한 산업부의 지원은 올해로 종료된다. 지난 3년 간 사업 과정에서 논의된 자립화 방안의 일환으로 일부 서비스에 대한 유료화도 검토 중이다. 운영비 일부는 생기원에서 일부 힘을 보태는 한편, 산업부의 추가 예산 투입을 위한 협의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지속가능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위해 발주기관에 귀속된 엔지니어링 관련 데이터를 민간에 적극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로서는 성과품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은 발주자에 귀속돼 있어 민간에서 이를 활용하기 어려워 데이터 활용성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플랫폼의 관건은 양질의 데이터”라며 “다양한 데이터에 대한 가공 및 분석, AI 학습 등을 통해 기업이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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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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