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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BIM 기반 ‘디지털 협업 플랫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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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7-17 06:04:18   폰트크기 변경      

건설연, 도로공사 등과 ‘코빔’ 개발

발주ㆍ설계자, 문서ㆍ도면 등 공유

오토데스크 등 BIM S/W도 연계

실시간 업무ㆍ투명한 정보 관리

클라우드 통해 웹으로 이용 가능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BIM 기반 디지털 협업 플랫폼 '코빔' 구동 화면. 사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대한경제=김민수 기자]이른바 ‘합사’로 불리는 건설사업 공동수행기업 간 합동사무실을 디지털로 대체할 수 있을까.

발주자와 설계자의 온라인 협업을 돕는 건설정보모델링(BIM) 기반 디지털 플랫폼이 개발됐다. 2030년 3차원(3D) BIM 전면 의무화를 앞두고 그간 종이 문서로 진행되던 건설 프로세스를 디지털 전환하는 첫 단추가 끼워졌다는 평가다.

16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에 따르면 건설연 BIM클러스터 연구팀은 베이시스소프트, 삼안, NHN인재INC, 상상진화,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클라우드 기반 BIM 협업 플랫폼 ‘코빔(CO-BIMㆍ가칭)’을 국내 최초 개발했다.

코빔은 국토교통부 산하 연구개발(R&D) 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BIM 기반 인프라 발주-설계 프로세스 디지털 협업체계 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코빔은 현재 서비스 초기 단계로, 우선 발주자와 설계자 등 다수의 작업자가 동시에 BIM과 관련한 다양한 문서, 도면, 모델 등을 단일창에서 통합 뷰어로 검토·공유할 수 있다. 국내 설계사무소의 80~90%가 사용하는 오토데스크, 벤틀리 등 상용 BIM 소프트웨어와도 연계된다.

문현석 건설연 BIM클러스터장은 “그간 건설 분야에서의 협업은 합동사무실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런 방식은 사무실 운영 비용과 협업의 비효율, 의사결정 파편화, 협업 정보 관리 미흡 등 다양한 문제점이 있었다”며, “이 플랫폼은 인쇄된 문서가 필요 없는 디지털화된 업무 환경을 구현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 업무가 가능하고, 정보의 투명한 관리 및 책임 등이 가능해지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웹상에서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도 따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 로그인만으로 이용 가능하다. 공공시설의 데이터 관리를 위해 보안성도 갖췄다.

BIM 발주 및 설계 협업 프로세스를 온라인 환경으로 통합함에 따라 기존 종이 문서, 오프라인 방식 대비 절차 및 시간을 30%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표준인 ISO 19650에서 제시한 BIM 정보관리를 위한 공통데이터환경(CDE) 체계도 충족했다. 건설연이 구축한 협업 도구 개발 프레임워크를 통해 미리 만들어진 단위 기능을 오픈소스 형태로 받아 누구나 자사에 맞게 온라인 협업 도구를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할 수도 있다.

건설연은 하반기 도로공사의 일부 공사 구간을 선정해 테스트를 실시, 기술 검증 및 발주자와 설계자의 추가 의견을 수렴해 실무에 최적화해 개선된 온라인 협업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BIM 발주 문서 자동 작성 기술 △인공지능(AI) 활용 BIM 관련 입찰서류 기술 수준 평가기술 △BIM 사업 성과 평가기술 △설계사의 자체 활용 BIM 플랫폼과의 연동 등을 후속 개발해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여러 명이 동시에 확장현실(XR)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델을 보며 의견을 나누고 이슈를 검토하는 기술 등도 적용될 예정이다.

코빔은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토목, 철도, 단지, 건축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서류,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던 기존 업무 수행체계가 BIM 기반 디지털 협업 프로세스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번 플랫폼이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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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kms@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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